헷갈린다 헷갈려…'캡슐커피' 분리배출 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2021-08-10 10:26   수정 2021-08-10 11:12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든 캡슐커피 용기가 실제로는 분리배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네이버 쇼핑 캡슐커피 검색 기준 브랜드 상위 21종을 대상으로 캡슐커피의 용기 재질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21개 제품은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재질이었다. 하지만 용기가 밀봉돼 있어 뚜껑 부분을 분리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본체 내부에 남아있는 커피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어 분리배출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 캡슐커피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캡슐용기를 재질에 맞게 분리 배출하는 소비자는 42.0%,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소비자는 41.4%로 비슷한 비율이었다.

소비자가 용기를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해도 선별과정에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에 따라 캡슐커피는 재활용 의무대상 포장재 중 분리배출 표시 예외 품목이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이 운영하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앱은 캡슐용기를 소량 배출하거나 혼합 재질인 경우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라고 안내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캡슐용기의 구조를 개선하고 다량을 한 번에 모아 배출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캡슐용기를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선 조사대상 21개 제품 중 3개 제품(오리지널, 버츄오, 스타벅스 앳홈)을 판매하는 네스프레소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캡슐용기를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에선 네스카페, 일리 등 8개 브랜드의 사업자가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네스프레소 캡슐을 이용하는 290명 중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38.3%(111명)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캡슐커피 판매 사업자에게 캡슐 회수 프로그램 도입 및 소비자 참여 활성화 방안 마련, 캡슐용기 개선 등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사업자가 운영하는 캡슐 회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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